안녕하세요?
제가 2009년에 야마기시즘 실현지에서 나와 강화도에 거처를 정한 지 8년6개월이 지났습니다. 강화도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전부터 지향하던 이상적인(본질적인) 사회에 대한 모색은 그친 적이 없었지요.
처음 2년 동안은, 함께 야마기시에 살다 나온 분들과 다음의 꿈을 그릴 수 있을까를 모색해보았고, 그 후 2~3년 동안은 지역사회의 뜻있는 분들과 길을 찾아보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길로 실현의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과정은 좋은 시도들이었지만 제가 마음속에서 바라는 데까지 가는 길은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계속해온 또 하나의 길은 스즈카커뮤니티와의 교류였습니다. 물론 처음부터도 저의 생각과 제일 일치되는 것이 많은 곳이었지만, 야마기시 이후 아무런 전제 없이 제로에서부터 길을 찾아보자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스즈카와의 교류도 여러 길 중의 하나로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부터는 스즈카 사이엔즈스쿨의 코스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6개월에 한 번 입문코스를, 그러다 차차 횟수가 늘어 심화과정코스를 포함해 년4회, 최근에는 년6회까지 횟수가 늘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스즈카커뮤니티 탐방을 안내하거나,교류를 주선하거나 스즈카커뮤니티에 대한 책도 내게 되면서 저의 스즈카커뮤니티나 사이엔즈스쿨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습니다.
또한, 야마기시 시절에도 원하기는 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인간과 사회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를 스즈카의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즈카커뮤니티 역시 스스로 탐구와 실험 그리고 그 결과로서의 사회적인 진화를 거듭하면서, 야마기시즘 실현지 이래 수십년간 바라왔던 본질적인 사회의 실현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그 것은 저도 역시 바라던 바였지요.
최근 2년간은 특히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열린 사이엔즈스쿨의 여러 코스를 받은 젊은이들이 스즈카커뮤니티에 가서 유학생으로서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탐구기회를 갖게 되고, 그 중에서 한국에서 사이엔즈스쿨의 기초를 만드는 것을 자신의 일로서 해가려는 사람들이나오게 된 것입니다.
저로서는 정말 기쁜 일이고, 제가 바라던 것이 이루어졌다는 데서가 아니라, 모두가 바라는 길에 한 발 더 내딛게 되었다는 데서 느끼는 보람이 있었습니다. 여러 우연과 필연이 겹치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기운이 도와서, 작은 시냇물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최근 <사이엔즈스쿨코리아>란 명칭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이엔즈란 <본질에 대한 과학적 탐구와 그 실현을 꾀하는 사고방식>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스쿨이란 그 것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실현된다는 뜻이고, 코리아는 세계 각지의 스쿨이 하나로 이어져 활동해간다는 의미입니다. 현재는 Brazil, Japan이 있습니다.
<사이엔즈스쿨코리아>는 이제부터, 활동의 목적과 코스의 내용을 충실히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과학적 탐구의 기회를 일상에서 얻을 수 있도록 횟수와 다양함을 늘여서, ‘본질적인 사회의 실현’에 대한 가능성과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사회기풍을 만드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2018년에는 현재 4가지의 기초코스를 각각 6개월에 1회 이상 개최하고, 심화과정도 순차적으로 개최하여, 거의 매달 사이엔즈스쿨의 코스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스쿨의 활동과 사람의 성장이 무르익으면 언젠가 애즈원의 한국커뮤니티의 실현도 모색할 수 있겠지요.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 의심과 경계가 없고, 인간이 인간을 묶는 어떤 제도도 없다.
상하, 벌칙, 강제, 자기기만이 없는 사회. 누구나가 인간을 알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의 실현을 위한, 사람성장의 학교를 만들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마음 있는 분들의 참여와 협력을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사이엔즈스쿨코리아 유상용 드림